김지우

강릉 l 기획자


지역의 라이프스타일과 아티클을 소개하면서 '더웨이브컴퍼니는 누가 무엇을 하려고 설립했나?'라는 질문에 먼저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웨이브컴퍼니의 구성원들의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담백하게 담아보았다. 고향으로 돌아와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지우 대표의 이야기다. 



Q1.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나? 

스물 다섯 이전과 이후가 아주 달랐다. 무난한 시기를 보냈다. 남들처럼 유년시절을 보내고, 입시공부를 하고 대학에 왔다. 놀기도 많이 놀았다. 어느덧 스물 다섯살이라는 나이가 되었을 때 어렴풋이 미래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할까?’ 였는데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스스로를 잘 알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하던 생각들을 많이 했다. ‘내가 어떤 사람이니까 나는 이런 삶을 사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 거다. 그래서 스물다섯 이후에는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살았다. 부럽게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사실 쉽지는 않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돈’이라는 것이 주는 묘한 뉘앙스가 좋아서 금융을 공부했다. 돈을 매개로 한 일들이 재미있었고 나름 잘 맞았다. 그러다가 조금 더 하고 싶은 음악 관련 비즈니스를 했다. 작곡가, 아티스트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했다.  


Q2.  무엇을 하기 위해 강릉으로 왔나?

내가 좋아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강릉을 더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지역 고유의 색을 가진 도시들이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강릉이 라이프스타일의 관점에서 좋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소들을 구체화시키고 강릉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특별한 도시경험을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 강릉으로 왔다.


Q3. 고향이 강릉이다. 학창시절의 강릉과 현재의 강릉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도시 개발이 많이 되었다. 당연히 신도시나 상업 중심으로. 학창시절에는 매일 학교와 집만 오가다보니 오히려 변화에 둔감한 느낌이 있었다. 당연히 도시에 대해 깊게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이제와 다시 돌아와 보고 있자니, 강릉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단점과 도시의 색깔을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겼다. 

강릉의 장점은 아직도 무언가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채워갈 부분이 충분히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재료들도 많고. 내가 생각하는 강릉은 바다나 호수 그리고 산을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이고 이것들이 좋은 형태로 라이프스타일에 발현될 수 있는 도시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보수적인 네트워크가 아직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단오제와 같은 지역의 문화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바뀌지 못하는 것들도 있다.  



Q4. ‘라이프스타일 강릉’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지금의 강릉 다른 중소도시들과 크게 다를바 없는 도시다. 다만 조금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여러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강릉의 라이프스타일은 조금 더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직 나도 모른다. 그런데 하나하나 이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의 옵션들을 만들어가보는 시도들이 라이프스타일 강릉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Q5. 지금 본인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가 있다면?

아무래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보니 매출이다. 도움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이 원하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려면 솔리드한 비즈니스모델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워크 라이프의 밸런스와 성과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



Q6. 앞으로의 계획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같이 임팩트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아주 쎈 것들. (웃음) 개인적으로는 강릉에서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아직은 개인 시간이 부족한 편이라서. 강원도 공부도 많이 할 생각이다. 내가 사는 곳에 대해 많이 알고 비즈니스로 풀어내려면 충분한 탐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7. 앞으로 강릉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는가? 

지금 답하는 것은 좀 어렵다. (웃음) 빠르거나 느리거나 혹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항상 모두를 만족시켜주지는 않는다. 어떤식으로 변화가 되던, 지역주민들을 이해하고 지금 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진 도시가 된다면 어떨까 생각해본다. 다양성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사람들이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홍대나 을지로 그리고 미국의 포틀랜드와 같은 지역에서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도시의 문화를 만들어낸다. 뭐, 강릉에도 그런 사람들이 모일 수 있지 않을까? 문득 10년 후의 강릉이 궁금하다.



사진 신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