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주

공삼삼 033

강릉 l 일러스트레이터

수도권과 달리 지역에는 업으로서 디자인의 영역을 논하기가 힘들다. 개인의 역량과 별개로 무언가를 만들고 클라이언트를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김진주 일러스트레이터는 업으로서의 작업 뿐 아니라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그림을 그린다.

진주 일러스트

회사원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주입니다. 회화와 그래픽디자인 그 경계에서 작업을 해요.

Q1. 회화와 그래픽디자인의 경계라면?

제 작업들은 가벼워요. 그래픽같으면서도 회화적인 그 애매모호한 경계에 걸쳐진 그림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Q2. 일러스트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게 큰 이유였죠. 그렇기에 전에는 무거운 작품등를 다루는 작업들을 주로 했었어요. 그러다 대학교 2~3학년이 되어서 개인작업에 몰두하게 되었고 그 시기부터 제 주변을 둘러싼 사물들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의 진주 일러스트 작업들까지 자리를 잡게 되었어요. 

Q3. 주로 그리는 것은?

제가 선호하는 것들을 그려요. 이를테면 자연물이나 반려동물이나 먹는 것, 자연풍경 등 까지요.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영감을 주기에 작업물로 만들어보고 있어요. <손으로 담은 가벼운 기록집>이라는 그림책을 출판한 적이 있어요. 아마, 이 책이 제 작업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4. 직업으로서 일러스트레이터를 말하자면.

삶의 원동력이자 취미가 되는 중요한 활동이에요. 제 라이프스타일에서 회사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약 6:4 정도의 비율이에요. 일러스트레이터로서는 개인작업과 외주작업들을 하고 있죠. 만약 일러스트레이션이 제 인생의 대부분이 된다면 되려 힘들게 느껴질 것 같기도해요. 

Q5.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그리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강릉과 강원도에 대한 책들의 삽화작업을 한 적이 있어요. 작업물들은 저를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그리는 것은 제 개인작업에도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주죠. 자연과 커피가 강릉이 가진 아이덴티티라면, 이를 통해 영감을 많이 얻고 자연에서 지역을 그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해요. 


Q6.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은 어떻게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하나?

굉장히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고 봐요. 일상의 무엇이 되었든 다시 나의 손과 눈으로 재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요. 그리고 그런것들을 남기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어요. 계속 늘어나는 작업물들은 포트폴리오이면서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사전이기도 하니까요. 


Q7. ‘라이프스타일 강릉’을 정의해본다면.

강릉에서 살게된 지 9년차네요. 사실 강릉은 저에게 정말 애증의 도시에요. 정말 좋은데도 가끔 싫을 때가 있죠. 사람이 없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사람이 없는게 너무 단점이에요. 인간관계의 인프라나 거기서 오는 염증들이 있죠. 도시에 활력을 주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모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해요.


Q8.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더 많은 그림을 그릴 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제 그림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신혜림 글 김지우